정동훈기자
SK그룹이 베트남 마산·빈 그룹에 투자했던 지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주요 사업 회사 점검과 최적화를 추진 중인 SK그룹이 자금 흐름 개선을 위해 해외 투자 자금 일부를 회수하고 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SK㈜는 최근 마산그룹 측에 풋옵션(주식 매도 권리) 행사 의지를 표명했다. 양사의 지분 매각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18년 당시 투입했던 금액은 4억5000만달러(당시 약 5300억원)로 올해 말까지 원금과 이자분을 회수할 계획이다. 마산그룹은 베트남 재계 2위의 유통기업이다.
SK그룹은 빈그룹과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2019년 빈그룹 지분 6.1%를 10억달러(당시 환율로 1조1800억원)에 인수했다.
SK 관계자는 "SK그룹은 마산그룹, 빈그룹 등 지주사의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개별 사업회사 투자금은 회수하지 않는다"며 "베트남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