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효과에 노화까지 늦춘다…요즘 MZ들 푹 빠진 '이 식단'

CJ 햇반 곤약밥 매월 20%대 매출 증가
풀무원 통밀 또띠아, 리챔 프로틴 등 인기
웰니스 확산에 혈당 관리 수요 늘어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는 '저속 노화 식단'이 인기다. 저속 노화 식단은 신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식재료로 꾸린 메뉴 구성으로 주로 잡곡밥과 신선채소, 단백질 등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을 뜻한다. 몸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20~30대들은 액상과당이나 단순당, 밀가루, 흰쌀밥 등 정제 곡물을 피하면서 저속 노화 식단에 지갑을 열고 있다.

샐러드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저속노화식단과 관련 간편식 또는 식재료의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저속 노화 밥' 인기가 뜨겁다. 저속 노화 밥은 병아리콩이나 곤약쌀을 섞은 밥으로 탄수화물을 상대적으로 적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 회사 즉석밥 '햇반 곤약밥'의 올해(1월~5월 기준) 월평균 판매증가율(전월 대비)은 23.5%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해 CJ제일제당은 올해 3월 곤약과 다양한 통곡물을 최적 비율로 배합한 '병아리콩 퀴노아 곤약밥·렌틸콩퀴노아 곤약밥'을 출시하며 관련 상품을 다양화했다.

또한 풀무원이 선보인 또띠아 제품 중 정제 탄수화물을 줄인 '통밀 또띠아' 제품도 돋보이는 성과를 거뒀다. 해당 제품의 올해 1분기 매출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50%에 달해 또띠아 4종 전체 매출증가율(110%)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저속 노화 식단의 일환으로 단백질 함량을 강화한 신제품도 인기를 끈다. 동원 F&B는 2021년 출시된 닭고기햄 '리챔 프로틴'의 단백질 함량을 25% 늘린 고단백 닭가슴살 캔 '리챔 순살꼬꼬'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한 캔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단백질 1일 영양성분 기준치(55g)의 약 70%를 섭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하림도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단백질 쿠키 '오!늘단백 프로틴 쿠키' 2종을 최근 출시했다.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20·30대 만성 질환자(고혈압, 당뇨, 비만)가 급증하면서 저속 노화 식단이 주목받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저속 노화 식단은 식습관 변화를 통해 신체 노화 방지 및 몸의 염증을 줄여주는가 하면, '혈당 스파이크’(식사 후 급격한 혈당수치 상승)를 줄여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웰니스(건강) 트렌드는 코로나19 이후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혈당을 자극하지 않는 건강한 한 끼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앞으로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경제부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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