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기자
경희의료원이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4월 사태 악화 시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사내 공지글이 올라오며 우려를 산 바 있다.
경희의료원 관계자는 3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차후 급여도 차질 없이 지급될 계획이고, 희망퇴직 등을 받고 있거나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이어 "3~4월과 비교해 병상 가동률이 올라갔고, 의사를 제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으로 무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며 상황이 조금씩이나마 나아지고 있다"며 "당초 사내 공지의 뜻도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을 검토 중이란 것이 아닌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 사태가 악화될 시 최악의 경우 고려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란 뜻이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직원들의 5월 급여도 지난달 정상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학교병원장은 지난 4월 30일 '경희대병원 교직원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사내 공지를 통해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개인 급여 등 비용 지급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당장 올해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당초 사내 공지 대상으로 알려졌던 경희의료원 산하 강동경희대병원은 오 원장의 공지 대상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해당 공지는 강동경희대병원을 대상으로 나온 것이 아니다"며 "강동경희대병원 역시 급여 등 지급에 차질이 생길 우려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