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장애 복지기금 활용해 다채로운 사업 진행

"가족과 함께 힐링 여행을 떠나는 6월 4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아요"

광주광역시 남구가 장애인 복지기금을 활용해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내 장애인의 행복도 커지고 있다.

30일 남구에 따르면 올해 구청에서 장애인의 행복 추구와 복지 증진을 위해 투입하는 복지기금 규모는 3500만원으로 지난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위반으로 거둬들인 과태료 중 일부를 복지기금으로 마련했다.

장애인 복지기금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 여행을 비롯해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음성안내 서비스 사업, 장애인 문화예술단 그랜드 피아노 지원, 시각장애인 검정고시 지원까지 4가지다.

이중 장애인 문화예술단 그랜드 피아노 지원 지원사업은 이미 완료한 상태로, 남구는 장애인 문화예술단 악기 지원을 위해 지난 5월 14일 1250만원 상당의 그랜드 피아노 구매 비용 가운데 600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단원들은 남구 장애인복지관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치며 음악적 감성을 쌓고 있다.

또 관내 시각장애인 5명도 지난 1월부터 광주시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주 4회 2시간씩 총 70회에 걸쳐 중학교 졸업 학력 과정 검정고시 준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2명은 오는 8월에 검정고시 응시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여행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음성안내 서비스 사업이 펼쳐진다.

관내 장애인 가족 48명은 오는 6월 4일 해양 치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완도로 여행을 떠난다. 완도 해양치유센터와 수목원, 명사십리 해변을 거닐며 휴식과 즐거움이 있는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6월 중순부터는 올해 신규 시책으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한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음성안내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조만간 남구청 별관 주차장과 주월건강증진센터 주차장, 봉선2동 행정복지센터 주차면 5곳에 해당 시스템이 구축되며, 비장애인 차량이 주차할 때 음성 안내 방송과 함께 지정시간을 초과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장애인 복지기금은 쓰임새가 다양해 관내 장애인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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