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기자
충남도가 유학생 경제적 자립과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동시에 해결한다.
김태흠 지사는 30일 11개 대학 총장, 11개 기업 대표, (사) 한국외식업중앙회, 충남경제진흥원 등과 '유학생 경제적 자립 및 지역 정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학생이 학습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충남형 일학습병행제(서비스업·농업 분야, 제조업 분야)'를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11개 대학과 12개 기업, 유학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내년에는 1500명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진흥원은 도와 함께 참여 기업을 발굴하고, 유학생을 매칭한다. 기업은 표준 현장실습과 시간제 단기취업 과정에 참여한 유학생에게 직무 훈련과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최저임금 상당의 임금을 지급한다.
대학은 표준현장실습 과정에 참여하는 유학생의 학사관리 등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
도와 진흥원은 오는 7월 '유학생 시간제 취업 플랫폼'을 구축해 유학생과 사업주 간 쌍방향 구인·구직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고령화와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충남은 산업인력이 부족한 상황인데 유학생들은 경제적·정책적 요인을 지역 정착률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일학습병행제와 시간제 취업 플랫폼은 이런 상황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베트남과 라오스, 우즈베키스탄에 방문해 유학생 유치를 다각적으로 논의해 온 만큼 일학습병행제 참여 기업체도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각 기관에서도 산업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