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립 후 '첫' 여성 소방감…제20대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

소방 76년 만에 전국 16명뿐인 소방감 승진

충남 부여 출신…소방서장, 대변인 경험 풍부

정부 수립 후 첫 여성 소방감이 탄생했다.

24일 전북도(도지사 김관영)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방공무원 고위직인 소방감으로 승진한 이오숙 소방감이 27일 자로 제20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에 취임한다고 밝혔다.

소방감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이사관(2급), 경찰의 경우 치안감에 해당한 계급으로, 소방감 계급 정원은 소방청 6명, 시·도 소방본부장 10명으로 총 16명이다. 소방공무원 가운데 여성이 소방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것은 1948년 정부 수립 76년 만에 처음이다.

이오숙 제20대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장. [사진제공=전북소방]

충남 부여 출신인 이오숙 본부장은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 재학 중이던 지난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 2009년부터 소방방재청에 근무했고,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 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 강원도 소방학교장, 소방청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이오숙 소방감은 2002년부터 3년여 동안 대전북부소방서 궁동119안전센터장으로 대전·충남지역 최초 여성 센터장을 역임했고, 2018년 대구북부소방서장에 임명, 영남권 최초 여성 소방서장이자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의 기록을 썼다.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 3년여 동안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을 역임하며, 국민의 안전과 구급대원 보호에 앞장섰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에는 여성 최초 소방청 대변인에 임명됐다.

이 본부장은 "128년 만의 변화,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새로운 시작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최초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으로, 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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