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일만에 공개 일정…김건희 여사, 캄보디아 정상 오찬 참석

지난해 12월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 도착,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뒤 차량에 탑승해 대기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캄보디아 훈 마넷 총리 내외와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 김 여사의 공개 일정 소화는 153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 여사가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이후 열리는 공식 오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순방을 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 여사가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은 153일 만이다. 지난달 23일 배우자와 함께 방한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일정 때는 정상 배우자 비공개 일정에만 참석한 바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사진이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여사가 정상 외교 활동에 장기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논란이 있었던 만큼, 캄보디아 공식 오찬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여사는 이달 들어서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 등 주요 공개 일정에 모두 불참했고, 전날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도 동행 방안을 검토하다가 최종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이날 공개 일정에 나섰으나 향후 검찰 수사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검찰 대규모 인사로 김 여사 수사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첫 출근길에서 "수사에 지장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선 "정치공세, 정치행위"라고 말해 추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정치부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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