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일본인들, 지하철에 숨어있던 뱀에 기겁

日 야마노테선서 20㎝ 구렁이 발견돼
시민 신고로 포획…야생 돌려보낼 듯

일본 지하철 차량 내부에 뱀이 출몰해 퇴근길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는 등 소란이 일었다.

일본 도쿄에서 운영중인 야마노테선. [사진=연합뉴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오후 5시쯤 JR 시부야역에 정차한 야마노테선(山手線) 내선 순환 열차(11량 편성)에서 뱀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도쿄에서 운영되고 있는 야마노테선은 서울 2호선 격으로 중심가를 연결 짓는 주요 노선이다. 순환선 전체의 운행 거리는 34.5㎞이며 한 바퀴 순환에 1시간 3분이 소요된다.

뱀은 신고 약 2시간 후에 발견됐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퇴근길에 벌어진 사고라 약 2700명의 많은 시민이 피해를 봤다. 열차를 운행하고 있는 JR동일본은 "전철은 코마고메역에서 일시적으로 운행을 멈추고 신고가 있던 8호 차의 승객을 다른 차량으로 이동시킨 다음, 역무원이 차량 내를 확인했지만 처음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신고가 있던 8호 차에 승객을 출입 금지시키고 약 15분 후에 운전을 재개했다. 이후 오전 7시쯤 센터 직원이 좌석 시트 아래에 있던 뱀을 발견하고 포획해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나가와 경찰서는 "이번에 발견된 뱀은 몸길이가 약 20㎝ 정도로, 어린 구렁이로 추측된다"며 "확인 결과 독성은 없었다. 뱀을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지하철 내부에서 뱀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7일에는 일본 도카이도 신칸센 열차 안에서 40㎝ 길이의 뱀이 발견됐다. 해당 소동으로 17분가량 열차가 지연돼 승객 약 630명이 피해를 봤다. 2016년 9월에도 도쿄에서 출발해 히로시마로 향하던 신칸센 노조미 객실서 약 30㎝의 뱀이 발견된 바 있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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