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교기자
1분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규모가 감소했으나 산업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하반기 IPO 시장에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상장의 최적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삼일 PwC의 글로벌 IPO팀 리더는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 2년간의 침체기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조짐을 보인다. 특히,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 특정 시장 및 산업의 호황 여부, 투자자의 투자비 회수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이 IPO 시장에 활기를 더할 긍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시장 과열과 전 세계의 높은 인플레이션율이 금리 인하 시점을 미루는 요소가 되고 있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자재 가격, 올 한 해 치러질 주요국들의 선거 결과가 IPO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이어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IPO를 계획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를 할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진출할 증권 시장에 대해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준비한다면, 상장 시기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조언했다.
2024년 1분기 글로벌 IPO시장은 미국의 상승 랠리, 유럽 증시 반등, 인도 및 중동의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홍콩 시장이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2024년 1분기에 IPO 13건(2023년 1분기 10건)을 진행, 48억 유로를 공모하며(2023년 1분기 12억 유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인도의 경우 2024년 1분기에 20억 달러를 공모한 인도 증시의 상승세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90억 달러 이상의 공모 규모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 및 홍콩 IPO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IPO 공모 금액은 76억 달러로 전년도 146억 달러와 비교해 무려 48%가 감소했다. 한국만 놓고 보면 1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