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민희진 어도어 대표 경찰 고발…업무상 배임 혐의

하이브가 자회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하이브가 그룹 뉴진스가 속한 자회사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는등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은 용산 하이브사옥.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오전 하이브의 민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및 피고발인 출석 계획 등 수사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고발장 검토 후 수사 진행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부터 어도어를 상대로 내부 감사를 실시한 결과 민 대표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과 물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모회사 하이브와의 갈등 사태와 관련해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

하이브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진에게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매각하도록 하이브를 압박할 방법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시에 따라 소속 아티스트(뉴진스)와 전속 계약을 중도 해지하는 방법과 어도어 대표이사와 하이브 간의 계약을 무효화하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고 하이브는 주장했다.

이에 민 대표는 지난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전면 반박에 나섰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계획도, 의도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내가 하이브를 배신한 게 아니라 하이브가 날 배신한 것이다. 빨아먹을 만큼 빨아먹고 찍어 누르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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