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집행부 또 공석…5·18부상자회 정기총회 무산

공법단체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가 지난 20일 개최한 정기총회가 의사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부상자회의 총회는 중앙회 총회 구성원 총 166명 중 이사 6명과 지부장 2명 등 당연직과 대의원을 포함한 14명만이 참석하면서 의사 정족수 미달로 총회가 무산된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재 공석 상태인 5·18 부상자회 회장, 차기 부회장·이사 등 집행부에 대한 선거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부상자회 내부 규정에 따라 총회가 열리려면 과반이 넘는 총회 구성원이 참석해야 하나, 구성원 절반 이상이 불참한 것이다.

또 지난달 2일 열릴 예정이었던 정기총회도 전체 156명의 구성원 중 78명이 불참하면서 연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의 정상화를 바라는 다수의 대의원이 뜻을 모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앞서 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재임 시절 공법단체로 거듭되기 전부터 전 간부였던 이 모씨가 조직 내 실세로 움직이며 부상자회 내 직원들에게 따로 지시를 내리고 있었고 본인에게도 부당한 지시를 내리자 제대로 행정 서류들을 결재할 수 없었으며 국가보훈부 지원 사업에 대한 횡령도 존재한다고 주장해 부상자회는 2개의 파벌로 나뉘며 내홍이 붉어졌다.

끝내 황일봉 전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에게는 상벌위원회로부터 직무 유기·직권남용을 이유로 직위해제 처분이 내려졌지만, 황 회장은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며 여전히 싸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관계자는 "오는 5월 4일에 정기총회를 열고 공석인 회장, 집행부 등을 조속하게 꾸려 단체 정상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호남팀 호남취재본부 민현기 기자 hyunk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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