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받으러 길게 줄선 입주민들…'수도꼭지서 흙탕물이 쏟아져요'

4개월 만에 또…오송 아파트서 혼탁수 나와
주민 불편에 따른 요금감면 등 조치 검토중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송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수도에서 흙탕물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5일 청주시는 전날 오후 2시쯤부터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아파트 단지에서 "흙탕물이 나오고 있다"는 다수의 민원이 잇따랐다고 밝혔다. 식수는 물론 목욕용 물에도 흙이 섞여 나왔기에 4000여 세대가 피해를 봤다.

신고를 접수한 청주시상수도사업본부는 아파트 내 저수조에 차 있던 흙탕물을 소화전 등을 통해 배출하고, 주민들에게는 생수를 공급했다. 이 때문에 생수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선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생수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아파트 주민들. [사진=연합뉴스]

해당 아파트는 작년 12월에도 수도에서 한 차례 혼탁수가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30일까지 상수관로 세척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상수관로에 있던 미세토사가 부유해 혼탁수가 가정으로 유입됐다"며 "날씨가 더워져 물 사용량이 많아 미세토사가 다시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아파트 저수조 물을 모두 빼고 청소 작업을 한 뒤, 다시 맑은 물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원인 조사는 그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불편에 따른 요금감면 등의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슈&트렌드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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