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中서 유턴 '이랜텍'과 투자 MOU 체결

완장산단에 900억 투자…배터리팩 설비 설치
이상일 시장 "용인지역 경제에 큰 기여 기대"

중국에서 유턴하는 배터리팩 생산업체인 ㈜이랜텍이 경기도 용인에 9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신설한다.

용인시는 지난 8일 시장실에서 이랜텍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랜텍은 1978년 설립된 배터리팩 및 전자담배 전문업체다. 한국 본사를 포함해 5개국에 9개 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기준 7511억원 매출에 2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왼쪽)과 이세용 이랜텍 회장이 투자양해각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용인시]

이번 MOU 체결은 이랜텍의 성공적인 국내 복귀 투자를 위해 양측이 협력하기 위한 것이다.

이랜텍은 중국 수녕에서 철수한 뒤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완장일반산업단지 내 4만1992㎡의 산업용지에 지난해 5월부터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설하는 공장에 가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탑재할 배터리팩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79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랜텍은 완장 공장에 9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규직원 채용 때 용인시 거주민을 우선 선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시는 이랜텍이 용인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원활한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과 관련한 용인시 조례 등에 따라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를 안내하는 등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랜텍의 용인 입주가 지역 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사의 목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 체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이세용 이랜텍 회장은 "반도체산업을 위한 기업활동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자체팀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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