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걸그룹 라필루스 멤버 샨티(21)가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아 팀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 상태가 깨어있는 내내 진행되는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5일 라필루스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샨티가 만성피로증후군 진단을 받아 치료하며 건강이 호전된 상태"라면서도 "강도 높은 단체 음악 활동은 증상이 재발해 건강을 해칠까 염려하여 가수로서 단체 활동 참여는 무기한 보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샨티는 라필루스 멤버로서 소속을 유지하며 개인 활동은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샨티는 필리핀·아르헨티나 국적의 2002년생 가수로, 2022년 라필루스 멤버로 데뷔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 증상이다. 일상생활에 심한 영향을 줄 만큼 극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으며, 특히 20~50대 사이 가장 많이 진단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질환인 만큼 일반적인 피로와는 다르다. ▲단기 기억장애 및 집중력 손상 ▲목구멍(인후) 통증 ▲목이나 겨드랑이의 임파선 비대 및 통증 ▲근육통 ▲관절통 ▲평소와 다른 새로운 두통 ▲충분히 자도 상쾌하지 않은 증상 ▲평소와 달리 운동하고 난 뒤 24시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일반적으로 피로는 약물, 스트레스나 우울증, 수면 부족 등으로 인해 나타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이런 피로와는 구별된다. 다만 의료계는 여러 유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 바이러스 감염, 면역학적 이상, 신경호르몬계 이상, 중추신경계 이상, 정신적 요인 등도 잠재적 원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