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훈기자
청년층의 자산형성을 위해 윤석열 정부가 도입한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수령금 중에서도 약 4~5조원이 연계가입제도를 통해 청년도약계좌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일 서울 중구 기업은행에서 중소기업 재직 청년, 사회 초년생 등을 대상으로 열린 '청년도약계좌 100만명 개설 기념 강연'을 통해 "청년도약계좌에 3월 말까지 231만4000명의 청년이 가입을 신청했고, 105만9000명이 잠정적으로 계좌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청년희망적금 만기 수령금 중 4~5조원가량이 연계가입 제도를 통해 청년도약계좌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중장기 자산형성에 대한 청년층의 관심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아울러 주요 은행들이 청년희망적금 만기 수령금을 청년도약계좌에 일시 납입한 청년이 가입할 수 있도록 이날 '청년도약플러스적금' 운영을 개시한다고 전했다. 기업은행이 지난달 19일 먼저 출시한 청년도약플러스적금은 1년 만기에 금리를 최대 연 5.0% 제공하는 상품으로, 농협은행에 이어 주요 은행과 지방은행도 출시를 준비 중이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경우, 청년도약계좌 가입요건을 충족하면 청년내일채움공제와 중복해 가입할 수 있고, 육아휴직 급여만 있는 청년 및 군 장병 급여만 있는 청년도 가입이 가능하다"면서 "중소기업 재직 청년 등의 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선 6년 만에 2억원을 저축한 인플루언서 곽지현(25)씨도 참석해 자신만의 자산형성 노하우를 공개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이기도 한 그는 각자의 소득수준에서 저축하는 방법, 효율적 가계부 작성 방법 등을 안내하면서 "청년도약계좌를 통해 다음 자산형성 목표를 더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