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진원지 中 네이멍구, 가시거리 겨우 60m

한반도 덮치기 전 中 동북부 강타

29일 황사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이번 황사의 진원지인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를 비롯한 인근 일대도 최악의 황사를 맞이했다.

이날 중국 중앙기상대, 현지 언론 등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 26일 네이멍구 고원 쪽에서 발원한 황사는 다음날 베이징, 톈진, 허베이성 등 수도권과 산둥,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 등 북동부 지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등을 덮쳤다.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의 도로. [이미지출처=CCTV 캡처]

발원지와 가까운 네이멍구 바오터우시 북동부, 우란차부시 중북부, 츠펑시 서부 등은 특히 모래바람이 극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의 가시거리는 1㎞도 채 되지 않는다. 가장 피해가 컸던 시링골 지역은 가시거리가 60m에 불과할 만큼 심각한 모래폭풍이 발생했다.

현지 관공서, 기업, 학교들은 업무와 수업을 중단한 상태다. 주요 공장들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지 고속도로 2개가 전면 폐쇄됐으며, 일부 도로에서는 긴급 교통통제 조치가 시행됐다고 기상대는 전했다.

황사가 덮친 시내 [이미지출처=CCTV]

중국 북동부의 황사는 29일 오전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그러나 기상대는 "일부 지역은 여전히 강한 모래바람이 불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이날부터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기상청은 30일에도 대기질이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슈&트렌드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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