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2030에서도 늘어나는 위암…조기검진 중요성 커진다

'한국인의 5대 암' 위암
주요 발병 요인은 헬리코박터균
위 건강검진 등으로 조기 예방

위암은 한국이 세계 위암 발병률 1위 국가로 알려질 정도로 한국인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 질환이다. 매년 3만명 정도의 위암 환자가 발생한다. 특히 맵고 짜고 기름진 육류 위주의 식습관, 잦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인해 2030세대에서도 위암 발생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위암 검진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위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할 수 있는 위 건강검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위 건강 관련 이미지 [이미지제공=GC녹십자의료재단]

위암은 생활 습관과 더불어 유전성 요인 등의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지만 그중에서도 주요 발병 요인으로 헬리코박터균이 꼽힌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서 기생하는 세균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이다. 전체 위암의 90%가 헬리코박터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균에 감염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의 위험도가 2~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나타난 후 ▲속 쓰림·소화불량 ▲식욕 부진·체중 감소 ▲상복부 통증 및 불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치료는 간단한 약물 치료로 가능하다.

위에 질병이 있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균 치료를 통해 위암의 발생 위험을 미리 낮출 수 있다. 검사는 호흡 검사나 위내시경 검사로 가능하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 병변 여부를 확인하는 동시에 조직검사가 한 번에 이뤄지기 때문에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확인과 초기 위암 발견에 효과적이다. 다만 위내시경 검사에 대해 불쾌감, 천공, 출혈 등의 부작용과 관련한 두려움을 안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위 속의 헬리코박터 감염 여부, 위산 분비 상태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게스트로패널 검사를 활용하면 보완이 가능하다.

이지원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검사를 통해 위암의 주요 발병 요인인 헬리코박터균을 미리 제거하면 위암 발병률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다"며 "정기적 위내시경 검사와 함께 게스트로패널 검사를 함께 진행하면 위암 위험 요소를 미리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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