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대규모 환불중단 사태에 이어 경영진이 실형까지 선고받은 선불할인 서비스 '머지포인트'가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중단한다. 경영진 부재로 인해 서비스 운영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머지포인트는 25일 공지를 통해 "책임질 경영자의 부재로 서비스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소수의 인원이 무급 등으로 버텨왔으나 더는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2024년 6월 28일 금요일 오후 6시 이후 서비스를 일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단일 이후 앱 접속이 어려울 수 있고, 온라인/오프라인 제휴 서비스 상품권 구매도 불가"하다며 "재개일은 미정이며, 환불에 관한 답변은 책임자의 부재로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머지포인트는 "책임자의 복귀까지 서비스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이용에 어려움을 드린 점 마음 깊이 사과드린다"며 "머지 고객님들께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실 기업 관계자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머지포인트는 선불할인 상품권 판매 서비스다. 최대 20%의 높은 할인율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으나, 뚜렷한 수익구조는 없어 고액의 적자가 누적됐다.
결국 2020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정상적인 사업 운영이 불가능할 만큼 적자가 쌓였지만, 경영진 남매는 이를 고지하지 않고 57만명에 2521억원의 머지머니를 판매해 편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시점까지 머지플러스는 1만원어치 상품권을 8000원에 판매하는 구조로 소위 '돌려막기'를 통해 버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표 남매인 권남희 머지플러스 대표와 동생 권보군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해 10월 3심에서 각각 4년, 8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또 머지플러스 법인에는 벌금 1000만원, 권 CSO에 53억여원의 추징 명령도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