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2500바퀴 돈 보잉 747 물러난다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 여객기가 25일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물러난다고 회사가 전했다. ‘하늘 위 여왕’ ‘점보’ 등으로 불리며 항공 여행 대중화를 이끈 기체로 국내 마지막 비행이다.

앞서 이 항공사는 1999년 이 비행기를 들여와 김포~뉴욕 구간을 다녔다. 이날 오후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이륙해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 마지막 임무다. 각 공항에서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량이 물대포를 쏘는 이벤트를 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1만8193차례, 9만6986시간 비행했다. 거리는 약 8800만㎞로 지구를 2500여바퀴 돈 셈이다. 우리나라에 남은 마지막 보잉 747-4000 여객기로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했다.

비즈니스 클래스 34석 이코노미 364석으로 이날 마지막 비행을 기념해 많은 항공 애호가가 예약했다. 항공사는 탑승객 모두에게 기념품을 줬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네오 등 최신 기종을 꾸준히 도입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산업IT부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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