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70년' 동국홀딩스 주총, 장세욱 사내이사 재선임(종합)

동국홀딩스 제70기 정기 주주총회
'선배당액 결정 후투자' 위해 정관 변경
"연내 CVC 설립 완료…AI에 80% 투자
더 큰 성장으로 주주 환원 노력할 것"

장세욱 동국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설립을 완료하고 인공지능(AI) 등 IT 분야를 중심으로 초기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동국홀딩스는 앞서 CVC인 가칭 ‘동국기술투자’ 설립을 추진해왔는데, 구체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밝힌 건 처음이다. 장 부회장은 또 중간배당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장 부회장은 22일 기자와 만나 "올해 안에 CVC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초창기엔 인공지능(AI) 등 IT 분야와 철강 관련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8대2 정도로 분산 투자해 수익성 위주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3년 후엔 동국제강이나 동국씨엠과 관련된 소부장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동국홀딩스는 지난달 임원 인사에서 동국기술투자 대표이사에 배창호 전 신한캐피탈 투자금융 1본부 본부장을 내정한 바 있다.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이 2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동국홀딩스 제70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홀딩스]

장 부회장은 주주 친화 경영과 관련해 "중간배당과 자사주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이 예측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선 배당액 결정, 후 투자’ 기조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계열사인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주총에서 중간배당·자사주 취득 등 환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지주사인 홀딩스 역시 같은 입장을 내놨다.

동국홀딩스는 지난해 5월 인적 분할을 위한 임시 주총에서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이 아닌 한 적자 배당을 시행하고 주주잉여현금흐름에 대해 30%를 최대 배당금액으로 설정한다는 주주환원 배당정책을 발표했다.

동국홀딩스는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사회 의장인 장 부회장은 주총에서 "올해는 창립 70주년이자 지주사 체제 원년으로, 지속 가능 성장 토대를 마련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CVC 설립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더 큰 성장으로 주주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동국홀딩스 제70기 정기 주주총회 현장 [사진제공=동국홀딩스]

동국홀딩스는 ▲2023년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총 5개 안건을 의결하고, 주당 600원 현금 배당을 승인했다.

동국홀딩스는 주총에서 이사회 결의로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고 올해 3월부로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장세욱 동국홀딩스 부회장과 곽진수 동국홀딩스 전략실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날 주총에는 사내이사이자 장 부회장 친형인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도 참석했다.

산업IT부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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