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앱클론, 시총 경쟁사 1.6조 >0.3조…CAR-T 한계극복 '새역사' 임박

앱클론 주가가 강세다.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의 한계를 극복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후 2시7분 앱클론은 전날보다 7.32% 오른 1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앱클론에 대해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앱클론은 혈액암 세포 표면에 'CD19'를 타겟하는 CAR-T 치료제 'AT101'를 보유하고 있다. 인간화 항체를 사용함으로써 면역원성을 최소화하고, 타겟 항원과의 빠른 해리 효과를 통해 '트로고사이토시스(trogocytosis)'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개발 중이다.

IBK투자증권 이선경 연구원은 "임상1상 중간 결과를 통해 높은 초기 반응률과 6개월 추적관찰 데이터에서의 경쟁사 대비 우월성을 입증했다"며 "6개월 기준 경쟁사 대비 가장 우월한 임상적 효능"이라고 설명했다.

12개월 추적관찰 데이터는 올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CR환자의 유지를 확인하는 것이 관전 포인트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앱클론과 비슷한 전략을 취하는 영국 오토루스 테라퓨틱스(Autolus Therapeutics)에도 주목했다. 오토루스는 앱클론과 동일한 독일 밀테니(Miltenyi) 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앱클론의 중증 친화도(moderate affinity) 접근법이 효능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다수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2월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는 공동연구 및 생산시설 사용을 목적으로 오토루스에 5000만달러(약 660억원)의 현금을 지급하고, 별도로 2억달러(약 2600억원) 규모의 오토루스 주식을 매입했다"고 했다. 이어 "오토루스의 딜 사례와 현재 시가총액을 고려할 경우 앱클론의 가치는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오토루스의 시가총액은 12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다.

이 연구원은 "스위쳐블 CAR-T 플랫폼은 이종성(heterogeneity)을 해결할 수 있게 설계한 신규 접근법으로, 오는 'AACR(미국암연구학회)'에서 고형암 대상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며 "비임상을 기반으로 향후 임상에서 재현성 입증에 성공한다면 항암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자본시장부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