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공중케이블 정비 민·관이 함께한다

전국 최초 ‘공중케이블 민관협의회’ 구성... 구-구민-전문가 협력체계 갖춰
공중케이블 정비사업 추진 위해 상호 협의사항 중점 논의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지난달 전국 최초로 공중케이블 민관협의회를 구성, 구민·전문가와 함께 거미줄처럼 얽힌 공중케이블 정비에 나섰다.

이번에 구성된 ‘공중케이블 민관협의회’는 매년 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에 구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구는 지난해 11월 3일 전국 최초로 공중케이블 정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지난 2월 29일 협의회를 구성했다.

협의회는 구 관계자 등 당연직 위원 4명과 위촉직 위원 11명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촉직 위원으로는 ▲공중케이블 정비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한 강북구의회 최미경 의원 ▲강북구통장연합회 및 강북구주민자치회 회원 등 주민대표 4인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한국전력공사강북성북지사, 통신사 관계자 등 전문가 6인이 임명됐다.

협의회는 이날부터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에 대한 민원 및 의견제시, 동별 공중케이블 민원 수집 및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정비의뢰, 공중케이블 정비를 위해 필요한 업무의 협조 및 지원 등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29일 2024년 상반기 첫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상호 협의사항을 중점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통신사업자, 구민 등이 공중케이블 정비사업으로 인해 겪고 있는 애로사항들이 주로 논의됐다.

공중케이블 정비를 수행하는 통신사업자는 정비차량 주·정차 시 민원에 따른 작업 지연, 세대 부재로 인한 건물(옥상) 출입 불가, 세대 방문 요청 시 전화연결 불가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구민들은 공중케이블 정비 사업이 완료됐음에도 신규·해지 회선 또는 타 통신사 케이블 선의 미정비로 인해 가시적인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공중케이블 정비 사업완료 후 평가를 강화, 주민들의 인식개선과 사업지연 예방을 위한 주민설명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한편 구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공중케이블 정비 지자체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상’등급을 받아 29억원의 공중케이블 정비물량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도봉세무서 주변 2곳 ▲우이제일교회 일대 ▲한신대학교 주변 ▲혜화여고 주변 등 총 5구역을 대상으로 공중케이블 정비에 나선다.

또 지난해 인입선 공용화사업으로 미아동 190-2 일대(미아동 현대아파트 주변) 건물 103곳에 연결된 인입선을 하나로 합치는 인입선 공용화 사업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는 번동 415-15 일대(강북경찰서 주변) 건물 약 110곳에도 이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공중케이블 정비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 해결, 효율적인 정비방향 등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에 전국 최초로 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무분별하게 난립하고 있는 공중케이블을 조속히 정비해 도시미관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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