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에 '중동 미래 파트너십 사절단' 파견…'그린수소·로봇 등 미래기술 시장 집중 공략'

산업부,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 첫 개시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인 7000억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전략적 시장 개척을 위해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을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첫 파견지는 아랍에미리트(UAE)로 한국의 수출테크기업과 함께 그린수소·로봇 등 미래협력기술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7일 양일간 UAE 두바이에 '2024 중동 미래 파트너십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은 기존의 지역 무역사절단(지방자치단체 주도), 경제사절단(민간 주도)과 달리 중앙 정부가 전략적 방향성을 토대로 공급망 재편과 탄소중립, 디지털, 인구구조 변화 등 4대 메가트렌드 중심의 유망시장과 품목을 선정하고, 정상외교 등 경제협력·현지 대형 전시회 등과 연계해 우리 기업의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남반구의 신흥·개도국을 통칭하는 사우스벨트 구축의 핵심 지역인 중동은 최근 산업 대전환 추진에 따라 석유화학과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기반 시설(인프라) 투자가 진행 중인 유망 시장이다. 향후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가량에 불과하나 수출이 전년 대비 7.3% 늘어나며 한국 기업의 유망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작년 정상 순방과 한-UAE CEPA(10월), 한-GCC FTA(12월) 연속 타결 등으로 신(新) 중동붐이 가시화되며 중동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미래 유망산업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수출테크기업 22개사가 참여해 중동의 미래기술협력 수요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한국 측에서는 교통통제시스템과 그린수소, 로봇, 사물인터넷(IoT), 디지털솔루션 등 유망 협력분야의 테크기업이, 중동에서는 두바이 교통국·수전력청 등 주요 기반 시설(인프라) 프로젝트 발주처와 카누 그룹 등 대표 투자그룹 등이 참석해 이틀간 수출과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 주요국들은 사우디(네옴시티), UAE(아즈반 태양광 발전), 쿠웨이트(압둘라 스마트시티) 등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위한 IoT, 청정에너지 등 미래기술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부는 금번 사절단을 계기로 탄탄한 제조업과 연구 개발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개 허브 역할을 하는 중동 기업인들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이번 중동 무역사절단은 지난 정상외교, 한-UAE CEPA, 한-GCC FTA 등 경제협력 성과를 실제 수출성과로 연결하는 촉매제가 되어 최근의 수출 상승 모멘텀을 공고히 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앞으로 중동을 시작으로 10개 유망시장에 순차적으로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따른 수출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중부취재본부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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