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언론의 자유 옹호'

"세계를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도 추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돼 국제적인 화제가 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노벨상 후보 추천권을 가진 노르웨이 국회의원 마리우스 닐센이 현지 언론에 머스크를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닐센 의원은 머스크가 "양극화된 세계에서 대화와 언론의 자유를 옹호하고 개인이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그의 기술 기업들도 세계를 연결되고 안전한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폴리티코는 이날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고 보도했다.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람은 또 다른 노르웨이 국회의원인 소피 마하그다. 마하그 의원은 어산지가 "서방의 전쟁범죄를 폭로함으로써 평화에 기여했다"며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이유를 밝혔다. 호주 출신 저널리스트인 어산지는 미군 첼시 매닝 일병이 2010년 빼낸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관련 보고서, 국무부 외교 기밀문서를 건네받아 위키리크스 사이트에 폭로한 바 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올해의 노벨평화상 후보 접수를 마감했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각국 국가수반, 정부 각료, 국회의원, 평화 문제를 연구하는 학계와 역대 수상자 등이 추천할 수 있다. 후보자 명단은 노벨평화상 수여 후 50년이 지나야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만, 후보를 추천한 사람은 추천 사실을 공개할 수 있다.

지난 1월에는 클라우디아 테니 미국 공화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다. 대통령 재임 시절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들이 체결한 '아브라함 협약'을 끌어낸 점이 추천 이유였다. 트럼프는 2020년과 2021년에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노벨평화상 메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밖에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교수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노력을 인정해 중동지역 평화단체인 '에코피스'(EcoPeace)와 '워먼 웨이지 피스'(Woman Wage Peace), '워먼 포 더 선'(Woman For The Sun)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또 팔레스타인 비디오 저널리스트 모타즈 아자이자, '러시아 양심적 병역거부자 운동'(RMCO), '우크라이나 평화주의 운동'(UPM) 등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0월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10일에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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