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동산 거래량 '역대 최저치'…3년 연속 하락

부동산플래닛 '2023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
매매 거래량, 거래금액 모두 3년 연속 동반 하락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힌 가운데 21일 서울 한 아파트 단지 부동산에 매매와 전세 시세가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급 불황으로 기록됐던 2022년보다 줄어들며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간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년 연속 동반 하락했다.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직전 연도인 2022년 대비 감소했다.

17일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4년 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집계됐다. 직전해 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어든 수치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다.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했다.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46.9%, 101%씩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 수치가 감소했다. 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량이 33% 줄어들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가장 많이 감소했다.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는 전체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 추이를 보였다. 2023년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량은 2022년(25만6979건)과 비교해 46.9% 증가한 37만7504건, 거래금액은 2022년 74조9973억원에서 101% 오른 150조7732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8월(3만6734건)이후 12월(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건설부동산부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