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현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3분기 보험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새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224.2%로 직전분기와 비교해 0.6%포인트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킥스란 기존 지급여력비율(RBC)을 대신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도입한 재무건전성 측정지표다. 보험사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킥스는 150%다. 경과조치란 기존 법령이 개정되는 과정에서 구법과 신법의 대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제도다. 새 규정에도 기존 규정대로 적용받을 수 있게 예외를 허용하는 것이다. 현재 생명보험사 12곳, 손해보험사·재보험사 7곳에 경과조치가 적용됐다.
지난해 3분기 생보사의 경과조치 적용후 킥스는 224.5%로 전분기대비 0.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손보사는 223.8%로 1.1%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들의 킥스가 올라간 건 가용자본이 요구자본보다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말 경과조치 적용후 킥스 가용자본은 26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조2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효과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조8000억원 늘었고 신계약 유입에 따른 조정준비금도 1조1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후 킥스 요구자본은 116조7000억원으로 직전분기와 비교해 7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는 안정적"이라며 "다만 금리·환율 부문에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