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헤일리에 돈도 몰린다…4분기 후원금 2배 '쑥'

일부 조사에서 지지율 2위 기록하기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항마로 부상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후원금이 몰리고 있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대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헤일리 캠프는 지난해 4분기 모금액이 모두 2400만달러(약 314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모두 8만3900명의 신규 후원자가 헤일리 전 대사에게 정치 자금을 보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해 3분기에는 모두 1100만달러(약 144억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는데, 1분기 만에 후원금이 2배 넘게 뛴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아직 후원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3분기 4500만달러(약 590억원)의 모금액을 모았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1500만달러(약 197억원)를 모금했다. 경선 후보들은 이달 말까지 전분기 후원금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공화당 내 중도 보수층은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급부상한 점에 주목한다. 최근 일부 조사에서는 헤일리 전 대사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꺾고 2위에 올라섰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뉴햄프셔주에서 후보별 평균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1%, 헤일리 전 대사는 25.7%로 나타났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11.1%)보다 뒤처진 7.6%로 집계됐다. 다만 뉴햄프셔는 중도 공화당원 비중이 높은 곳이다.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국 단위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은 61.3%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가 각각 11.3%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오후에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평균 12.1%의 지지율로 헤일리 전 대사(11.2%)를 다시 앞섰지만, 전날에는 오히려 헤일리 전 대사가 앞서며 처음으로 단독 2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헤일리 전 대사와 디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15일 전당 대회를 앞두고 다음 주 중 아이오와에서 CNN이 주최하는 토론에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국제부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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