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세령기자
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신설 운영 중인 고위험 정신질환자 관련 위기개입팀을 내년 1월부터 3개 권역으로 확대 운영한다.
경남도는 2019년 4월 정신질환자의 진주아파트 방화·흉기 난동 살인사건 발생 후 정신 응급대응 체계를 개선하고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위기개입팀을 전국 처음으로 운영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위기개입팀은 자·타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정신질환자의 24시간 정신 응급 대응을 위해 간호사, 사회복지사, 상담사 등 권역별 6명이 근무한다.
야간과 공휴일에 정신적 위기나 극단적 선택 위기 상황 속에서 경찰, 소방 구급대원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위기 상황 평가, 상담 등을 통해 심리안정을 유도하고 응급입원 등 입원 치료 지원, 사후 사례관리 등을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1월 기준 520건의 응급출동에 나섰으며 상담만 1만3170건을 진행했다.
도는 2020년 7월부터 2개 권역별 위기대응팀을 운영했으나 출동 관할 지역이 넓어 평균 출동 시간이 1.3시간가량 걸리는 걸 고려해 출동 시간 단축과 빠른 현장 대응을 위해 3개 권역 팀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규 개설된 동부권 위기개입팀은 김해보건소와의 협력을 통해 김해시정신건강복지센터 내 설치됐다.
경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통합 운영하는 권역별 위기개입팀은 새해부터 ▲동부권(김해, 밀양, 양산) ▲중부권(통합창원, 의령, 함안, 창녕, 고성) ▲서부권(진주, 통영, 사천, 거제, 남해, 하동, 산청, 함양, 거창, 합천)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백종철 보건행정과장은 “3개 권역별 위기개입팀 운영으로 자·타해 위험 등 정신 응급 상황 시 신속한 개입과 현장 대응 소요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경찰, 소방,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최선을 다해 도민 안전을 지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