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대한골프협회(KGA) 아마추어 랭킹 1위 이효송(마산제일중3)의 ‘15세 파워’다.
이효송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폰독인다 골프클럽(파72·6906야드)에서 열린 사단법인 아시아 골프 리더스 포럼(AGLF)이 주관하는 아시아 태평양지역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시몬느 아시아퍼시픽컵(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작성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그는 같은 조 두 선수의 타수를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아마추어 김민솔과 함께 선두(4언더파)다. 이효송과 김민솔은 올해 세계 여자 아마추어 팀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효송은 전반에만 4타를 줄였고, 후반에는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꿨다. 그는 이 대회 최연소 참가자다. 2008년생으로 내년 중학교 졸업 예정이다. 훈련을 하던 중 손목을 다쳐 출전 포기를 고민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안정된 드라이버 샷으로 ‘프로 언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효송은 "성적보다는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면서 "고진영 언니처럼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8승 챔피언인 이다연,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아타야 티띠꾼, 판나라이 미솜(이상 태국) 등이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임희정과 김민별은 공동 5위(2언더파 70타)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올해 UA 아마추어 챔피언 바바 사키(일본)는 공동 9위(1언더파 71타)다. 이 대회는 16개국 58명이 나서 54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