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인기에 궁금해진 촬영지…정우성 셀카 찍은 곳은?

'수도경비사령부'는 한남대 사범대
경북대·조선대·청남대 등서도 촬영

영화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6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영화 촬영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대전 한남대에 따르면 '서울의 봄' 주요 장면은 지난해 3월 한남대 곳곳에서 촬영됐다.

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소재로 한 이 영화에서 한남대 사범대학은 '수도경비사령부'로, 탈메이지기념관은 '특전사령부'로 각각 사용됐다. 특히 영화 주인공 중 한 명인 육군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은 배우 정우성이 사범대학 잔디밭에서 한남대 본관을 배경으로 촬영한 '셀카'를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촬영지였던 한남대가 다시 한 번 주목 받기도 했다.

한남대학교 사범대 영화 '서울의 봄' 세트장[사진출처=한남대 제공, 연합뉴스]

한남대는 2006년 '그해 여름'(이병헌, 수애 주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를 찍은 촬영 명소다.

대전시 문화재로 지정된 한남대 선교사촌에서는 영화 '덕혜옹주'(2016년), '살인자의 기억법'(2017년), '정직한 후보'(2020년)와 드라마 '마더'(2018년) 등이 촬영됐으며, 배우 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미개봉) 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또 사범대학 잔디광장에서 영화 '쎄시봉'(2015년)의 야외 연주 장면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공기살인'(2022년)은 56주년 기념관과 중앙도서관 등에서 촬영됐다. 한남대 대운동장에서 '코리아'(2012년), 학생회관에서 '변호인'(2013년), 계의돈기념관에서 '1987'(2017년)이 각각 촬영되기도 했다.

최근 작품으로는 영화 '더문'(2023년)과 '별빛이 내린다'(미개봉), 드라마 '비질란테'(2023년), '모범형사2'(2022년) 등이 한남대에서 촬영됐다.

서울의 봄 포스터

한편 '서울의 봄'은 한남대 외에도 대구 경북대와 광주 조선대 등 다른 대학에서도 촬영했다. 이 영화에서 육군본부로 등장한 곳은 경북대 본관이다. 또 조선대 본관 복도에서는 이태신과 전두광이 마주치는 장면을 촬영했으며 이 대학 지하대피소도 영화 속 육군본부 B2 벙커로 활용됐다.

총격신은 청남대에서 촬영됐다.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이 휴가를 즐기던 별장으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때 일반에 개방되고, 관리권이 충북도로 넘어온 이후 이곳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상콘텐츠는 70여편을 넘어섰다. 특히 청남대는 전두환 전 대통령 집권기인 1983년에 지어져 동 시절을 반추하는 영화 촬영지로는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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