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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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가 몸값을 최대 230조원으로 잡고 투자 유치에 나섰다.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750억달러(약 230조원)로 산정했다. 이는 지난 6월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평가받은 몸값 1500억달러와 비교하면 6개월 만에 16%(약 33조1400억원)가량 뛴 것이다. 올 1월 평가액 1370억달러 대비로는 28% 가까이 불어났다.
1750억달러는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2250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유니콘 스타트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이다. 상장사를 포함하면 세계 75위 규모로, 나이키(1770억달러)와 T모바일(1790억달러), 차이나모바일(1760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17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5억~7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이번 투자로 유입될 자금은 위성 인프라 구축 등 스타링크 사업 운영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사업과 스타링크 서비스를 통해 올해 9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매출 전망치로는 150억달러를 제시했다. 흑자전환에도 가까워지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스타링크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르면 내년께 스타링크만 별도 법인으로 분리해 상장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에 5000개 이상의 위성을 쏘아 올려 60개국 이상에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달·화성 탐사를 위한 우주선인 '스타십' 발사에도 계속 도전하는 등 민간 우주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힌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