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험지 '수원 출마' 희망…정치인이라면 자기희생 필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CBS 인터뷰
"25년간 약자 위험 목격, 입법하려 출마"
"與도 변화해야…민생엔 왼쪽, 오른쪽 없어"

내년 총선 인재로 국민의힘에 영입된 것으로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5년 동안 원외에서 민생, 특히 약자가 얼마나 위험에 빠지는지를 현장에서 누누이 봤다"며 "학자로서 연구실에 처박혀 있는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그 많은 빈틈을 채우기 위해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인이 되어보겠다', '권력을 쥐어보겠다' 이런 생각은 대체로 해본 적이 없다"며 "입법을 하러 가는 거지 정당 활동을 하러 가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교수는 재직 중인 경기대가 위치한 수원 지역 출마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 현장부터 저는 (수원을) 누볐던 사람"이라며 "수원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제 기억 속에 모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상시에도 비례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며 "비례가 할 수 있는 역량은 정당인이지 적극적으로 본인의 입법 의지를 불태우기는 좀 어려운 위치"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 "변화가 필요하다"며 "어떤 정치권이든 자기희생이 필요하다. 정치를 권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부패한다. 정치인의 권한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그 권한을 자기희생을 해서 다음 세대로 넘겨주는 변화가 여든 야든 필요하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을 출마 지역으로 꼽은 이유에 대해 "저는 가진 게 많다. 교수로 25년 밥벌이했고 사회적인 지위도 있고 가족도 있고 집도 있다"며 "저라도, 자기희생을 하고 험지라도 애정 있는 곳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이 교수 총선 행보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하나는 하면 안 되는 것처럼 '어차피 그쪽 사람이니까' 몰아붙이는 게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문제"라며 "어떻게 정치가 왼쪽, 오른쪽 두 쪽만 있을 수 있겠나. 민생이라는 건 왼쪽도 없고 오른쪽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이폰을 쓰던 사람이 계속 아이폰만 써야 하는 건 아니다. 스마트폰을 삼성을 쓸 수도 있는 것"이라며 "생각이라는 게 살다 보면 변화를 하는데 지금 국회 상황은 민생에 아무도 관심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국회의원 되면 꼭 만들고 싶은 법안으로 '인신매매 방지법'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인신매매가 쉽게 일어나는지, 그렇게 안 되려면 처벌 조항과 함정 수사가 필요하다"며 "그런 것들을 (법안에) 넣지 않으면 어린아이들을 유인해서 그루밍하고 사고팔고, 그 아이들이 임신하면 그 영아들까지 사고파는 이런 일들을 막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슈1팀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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