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덕심 자극하는 팬덤 도서가 주목받았다

올 한해 자기계발서와 만화가 주목받았다. 덕심을 자극하는 슬램덩크·BTS·하루키·푸바오 등 팬덤 키워드가 주목받았다.

1분기 대표 문화 키워드는 '슬램덩크'였다. 1월 초 극장 개봉한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인기에 편승해 원작 만화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예스24 1분기 종합 베스트셀러 50위권 내 '슬램덩크 신장재편판'을 포함한 슬램덩크 관련서가 22권 안착했으며, 2023년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에서도 100위권 내 슬램덩크 관련서가 총 21권 포진했다.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판매량은 1월 기준 전월 대비 44.4% 증가했고, 2023년 전체로 봤을 때 전년 대비 5.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만화 분야 점유율은 교보문고에서도 2023년 9.7%까지 늘었다.

2분기에는 방탄소년단(BTS), 임영웅 등이 팬덤 구매를 이어 나갔다.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최초의 오피셜 북 '비욘드 더 스토리 BEYOND THE STORY'가 출간된 6월 예스24 예술 분야 판매량은 전월 대비 34.4% 증가했다. 가수 임영웅에 대한 국내 최초의 음악 평론 서적 '우리는 왜 임영웅을 사랑하는가'도 2분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2위에 자리하며 사랑받았다. 전체 구매자 중 위 도서를 중복 구매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약 7%, 10%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하루키·푸바오 관련 도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6년 만의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이 올해 종합 베스트셀러 8위를 기록했다. 3040세대 구매자 비중 67.7%로 기존 팬덤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국내 탄생 1호 판다 푸바오 일상을 담은 '아기 판다 푸바오'가 에세이 분야 1위, 푸바오 가족 일상 포토에세이 '전지적 푸바오 시점'이 3위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연말 분위기에 편승해 자기계발서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다. '부동산/경매', '주식/증권'은 각각 -48.2%, -11.2% 판매 감소했으나 반대로 '각국 경제/경제사/전망', '성공학/경력관리'는 각각 23.0%, 46.9%로 늘어났다. 경제/경영 분야에서 김승호 회장의 저서 '사장학개론'과 '돈의 속성' 300쇄 리커버판이 나란히 2위와 3위에 올랐고, 그 밖에 거시적 투자 안목 및 산업 인사이트 등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K 배터리 레볼루션', '1%를 읽는 힘' 등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한해 종합 베스트셀러로는 '세이노의 가르침'이 교보문고, 예스24에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문화스포츠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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