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심각한 中…아이돌 예능 동원해 '귀농하자'

中 당국, 청년 귀농 지원 장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당국이 청년층의 귀농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시 내 양질의 일자리를 충분히 공급하지 않으면, 현재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중국의 대표적인 대도시 인구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이미 20%를 돌파했다. 인구 감소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이 지방으로 내려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중국 통계당국은 청년 실업률 발표를 중단한 상태다.

중국의 '귀농 예능' 농사를 짓자 [이미지출처=아이치이]

블룸버그는 귀농한 중국 청년들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항저우의 한 기술 기업에 다니다가 최근 귀농한 한 30대 남성은 "2014년까지만 해도 대학만 졸업하면 누구나 좋은 회사에 취직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토로했다.

당국은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중 하나는 '귀농'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농촌 활성화' 계획에 따라 지방으로 내려가는 청년들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귀농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에선 아이돌이 '귀농 체험'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마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농사를 짓자'라는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치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19~26세 배우·아이돌 가수 10명이 시골에서 반년간 농사짓는 과정을 그린 방송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2월 첫 방영 이후 중국 인터넷 방송 시청률 역대 2위까지 올라갔다.

다만 블룸버그는 청년층의 귀농을 권장하는 정책에 장기적인 실효성이 없다며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앞으로 연평균 4%까지 급감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0년간은 연평균 8% 성장했다.

매체는 "대학 졸업생을 기술 혁신이 이뤄지는 도시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은 성장을 더욱 둔화할 것'이라며 "도시화의 둔화는 중국의 주요 경제 동력원이었던 신규 주택 수요도 감소시킨다"라고 지적했다.

이슈2팀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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