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지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전날 밤에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일본은 북한이 추가로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내달 1일 0시까지 경보 발령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일본 주요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설명하고 "이번 발사와 관련해서는 종합적, 전문적 분석을 시행할 필요가 있어 그에 상응하는 시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해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이날 발표했다. 그러면서 빠른 기간 내에 여러 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은 지난해부터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를 거듭해 왔고, 미사일 관련 기술과 운용 능력을 급속하게 향상했다"며 "북한이 향후 위성 발사를 목적으로 하는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위성 발사에 대비해 지난 5월 발령한 파괴 조치 명령의 지속 여부는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한 뒤에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에서도 "앞으로도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은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을 예단해 말하는 것은 삼가겠다"며 "북한 통보에 따라 발령된 선박이나 항공기 등에 대한 경보는 내달 1일 0시까지 유지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