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민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제기구 및 해외공항과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에 나섰다. 공사는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캇에서 국제공항협의회(ACI) 및 베트남공항공사와 각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ACI 아시아·태평양 이사 자격으로 이번 이사회에 참석했다. 지난 19일 이 사장은 루이스 펠리페 디 올리베이라 ACI 세계본부 사무총장을 만나 ACI가 추진 중인 글로벌 여객경험 개선 프로젝트 ‘에어포트 쉐어’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여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요 공항의 실시간 혼잡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ACI는 정식 서비스 출시 전 테스트 운영을 위해 인천공항 등 스마트 서비스 선도 공항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24년 중 ACI 에어포트 쉐어 서비스가 정식 개시되면 여객들은 인천공항 포함 세계 주요 공항 실시간 여객현황 자료를 모바일 앱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지난 19일 오후(현지시간) 오만 무스캇 주메이라 호텔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사진 왼쪽)이 국제공항협의회(ACI)의 글로벌 여객경험 개선 프로젝트 ‘에어포트 쉐어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협력 회의록에 서명한 후 루이스 펠리페 디 올리베이라 ACI 세계본부 사무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이 사장은 득 훙 응웬 베트남공항공사 부사장을 만나 ‘여객수요 증대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인천공항과 베트남 내 2개 공항(하노이·호치민공항)은 각 국 관광홍보영상을 교차 상영하는 등 여객증대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협력을 계기로 태국공항공사, 이스탄불공항과도 협력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항공수요 급증으로 해외공항 간 교류협력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성공적인 공항운영 정상화 등 인천공항의 우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제기구 및 해외공항과 협력관계를 확대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