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지 한 돈에 40만원 '역대 최고가'…진짜 '금값' 된 금

금 1돈 37만4000원
금현물계좌로 금투자 재테크도 인기

최근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3월 7만원대였던 KRX금시장 금 1g의 가격은 지난달 30일에는 8만6820원으로 반년 만에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 지난달 28일 금 1돈 가격은 37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직후인 지난달 10일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한 달 여 만에 10% 넘게 상승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공비 등이 포함된 3.75g 한 돈짜리 돌 반지는 40만원을 훌쩍 넘겨 선물하기에 부담스러운 가격이 되고 말았다. 이에 반 돈짜리 금반지는 물론 1g짜리 미니 금반지와 금수저, 0.2g짜리 골드바를 끼워 넣은 종이 돌반지까지 돌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함께 금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일반 투자자들이 KRX금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시중 증권사에 개설한 금현물계좌 수는 올해 상반기에 105만개를 넘어섰다. 금현물계좌 수는 2021년 말 88만5000개, 2022년 말 98만6000개로 해마다 늘고 있다.

금현물계좌 소유자 중 30대 이하가 46%를 차지해 재테크에 밝은 젊은 세대들이 금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금현물 투자 방법에는 KRX금시장을 이용한 매매 외에도, 금 실물 매매(금은방), 은행 골드뱅킹, 금펀드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적은 거래비용으로 매매하는 방법은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의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된다는 점"이라며 "이는 다른 금 투자상품에서 보기 어려운 혜택으로,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은행 골드뱅킹과 금펀드로 금 투자를 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이슈2팀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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