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정인턴
국민 10명 중 6명은 검찰과 언론을 '유착관계'로 인식하고, 검찰이 언론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검찰과 언론은 서로 긴밀한 유착 관계에 있다"는 진술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3.1%로 나타났다. 검찰발 언론보도 상당수가 검찰이 원하는 방향대로 기사화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2020년 총선 직전 불거진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등이 이 같은 인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검찰이 언론에 제공하는 정보는 신뢰할 만하다"는 진술에 '그렇다'는 응답은 28.7%에 그쳤다.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62.1%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
한편 '김만배 허위 인터뷰' 논란을 수사하기 위해 검찰이 언론사를 압수수색 한 것은 정당하다"는 진술에는 46.4%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39.2%) ▲모르겠다(14.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시사IN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한 URL 발송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 기간은 10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한편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 위원장 전현희)가 발표한 '2022년 부패인식도' 조사에서는 일반국민·전문가·외국인은 11개 사회분야 집단 중 '정당·입법'이 가장 부패하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부패하다고 평가한 집단은 '언론'이다. 기업인과 공무원은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 '언론'을 꼽았다.
가장 청렴한 집단은 어디냐는 질문에 일반국민·기업인·전문가는 '교육' 분야라고 답했다. 외국인은 '시민단체', 공무원은 '행정기관'을 가장 청렴하다고 인식했다. 11개 사회분야는 ▲정당·입법 ▲사법 ▲행정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언론 ▲종교단체 ▲시민단체 ▲교육 ▲문화·예술·체육 ▲노조·노동단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