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6단지도 재건축 속도낸다…신통기획 자문방식 추진

지난 15일 정비계획안 노원구청에 제출
최고 49층, 3500여가구 대단지로 탈바꿈

상계주공6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으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단지는 지상 49층, 3500여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다만 인근 단지인 상계주공5단지가 5억원대 분담금으로 시공사 취소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방식과 분담금 규모에 따라 사업 추진 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상계주공6단지 전경.

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계주공6단지 재건축 예비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서울 노원구청에 정비계획안을 포함한 신속통합기획 자문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비추진위에 따르면 대상지인 2646가구 중 토지소유자 등 1796명이 동의했다.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을 신청하려면 토지 등 소유자의 30%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향후 서울시에서 1~2개월 안에 정비계획을 검토한 뒤 보완사항을 요구하면 다시 2차 정비계획안을 제출→서울시가 최종 심의해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고시를 하게 된다. 서울시 결정에 따라 상계주공6단지가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노원구에서 두 번째 신속통합기획 후보지가 된다. 신속통합기획 제도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통상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이 2년으로 단축된다. 또 패스트트랙 제도를 활용할 경우 용역 발주 기간(2개월)과 기획설계 기간(6~10개월)이 줄 수 있다.

1988년 준공된 상계주공6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총 2646가구(용적률 193%) 규모로 올해 1월 정말안전진단을 E등급으로 통과했다. 상계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포레나노원과 건축심의를 통과한 상계주공 5단지와 함께 상계동 일대에서 사업 속도가 빠른 축에 속한다. 15일 제출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일부 지역을 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 384.68%를 적용해 21개 동, 지하 4층~지상 49층, 3542가구(오피스텔 포함)로 조성될 전망이다.

분담금 규모가 향후 사업 추진의 속도를 결정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던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분담금 규모로 현재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상계주공 5단지 기존 소유주가 전용면적 84㎡를 분양받으려면 5억원대 분담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상계주공5단지 전용 31.98㎡는 5억원에 실거래됐다. 분담금 규모가 집값과 맞먹는 셈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분담금 추정액은 향후 서울시의 보완 요구사항을 반영해 정비계획안을 제출할 때 포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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