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환기자
HLB제약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HLB제약 로고. [이미지제공=HLB제약]
HLB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2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인 1075억원에 근접하는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사상 최대규모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HLB제약의 설명이다. HLB제약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5년째 50%를 웃돌고 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매출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HLB제약은 올해 18개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 시험에 성공하면서 제품 경쟁력이 강화돼 향후 의약품 분야 매출 성장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HLB제약은 설명했다. 향남공장에서의 CMO(위탁생산)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억원을 상회했다.
올해 4월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을 새롭게 론칭하며 매출처를 다변화한 것도 효과를 거뒀다. 콴첼 출시 후 HLB제약의 인지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회사 전체의 영업실적에도 공헌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제품의 특성상 초기 광고비용이 증가해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일시적으로 커졌지만, 마케팅 비용에 대한 대규모 선집행이 완료된 만큼 4분기부터는 영업적자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편, HLB제약은 지난 6일부터 사흘간 독일에서 열린 바이오유럽 2023에 참여해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을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 대비 환자의 복용 편이성과 안전성을 개선한 장기지속형 주사제(SMEB)의 기술력을 홍보했다. 회사 측은 다수의 기업들과 현재 기술수출을 포함해 여러 형태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는 "올해 전문의약품, 신약개발, 컨슈머헬스케어 등 전 사업부에서 빠르고 균형 있는 성장을 지속하며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 성장 잠재력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확연히 높아진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기존 전문의약품의 가파른 성장세와 장기지속형 주사제에 대한 기술수출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어 외형적 성장에 더해 단단한 내실경영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