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차익 186억 '대박'…女농구 전주원, 55억 청담동 빌딩 242억에 팔았다

2017년 2층짜리 단독주택 55억에 구입
꼬마빌딩으로 재건축해 186억 시세 차익
242억 매도, 올해 단독주택 최고 실거래가

한국 여자농구계의 전설 전주원(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코치)이 2층짜리 단독 주택을 구매해 꼬마빌딩으로 재건축한 뒤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시세 차익 규모는 약 180억원 정도이다.

9월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단독주택 최고 실거래가는 9월 말 계약된 242억원이다. 해당 건물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358㎡ ▲건축면적 208㎡ ▲연면적 824㎡ ▲규모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보면 건물 매도인은 전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70%, 본인 30% 공동명의다.

당초 전 씨 부부가 해당 건물을 구입했을 때의 가격은 2017년 10월 기준으로 55억5000만원이었다. 약 6년 만에 186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이다.

전주원 부부가 구입할 당시 해당 건물은 1982년 지어진 2층짜리 단독주택(연면적 323㎡)에 불과했다. 이들 부부는 2019년 지상 4층 규모의 꼬마빌딩으로 재건축했다.

건축물대장에 따르면 빌딩은 1~3층이 음식점·사무실 등 근린생활시설이며, 4층은 전용 89㎡ 주택이다.

건축 업계에서는 재건축 공사 비용으로 10억원~20억원 정도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재건축 비용을 빼더라도 15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前 고려해운 회장, 건물 매입

전 부부의 건물을 구입한 사람은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으로 파악됐다. 그는 부인과 8대 2의 공동지분으로 구입했다.

부인은 채무자로 채권최고액 60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이동혁 전 회장은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0위(127억원)인 용산구 이태원동 외인주택을 갖고 있다. 주민등록 주소지이기도 하다. 이 집은 2009년 다시 지은 2층짜리 연면적 878㎡ 단독주택이다. 아들과 8대2로 공동명의다.

이 전 회장의 부인은 2015년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173㎡를 분양받아 단독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이 집에 주민등록 주소를 두고 있다.

이 전 회장 가족은 일찍이 청담동 일대 꼬마빌딩에 관심이 많았다. 이 전 회장이 부인과 공동으로 2008년 80억원에 구입한 448㎡ 땅에 2016년 5층짜리 꼬마빌딩을 지었다. 건물은 부인과 아들 공동명의다. 2012년 바로 옆 2층 건물을 부인과 아들 공동명의로 47억원에 구입했다.

이 전 회장이 전주원 부부에게서 산 건물은 250m가량 떨어져 있다. 전주원 부부 건물은 주인이 바뀌면서 이름도 비원에서 청담16으로 변경됐다.

이슈2팀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