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기자
"소비자에게 연계 코디 상품을 적극적으로 소개한 결과, 매출이 오픈 해인 2020년 대비 143배, 1인당 구매 개수가 2배 이상 올랐습니다."
박봄주, 임정호 그레이스뮤즈 대표는 18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특히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인 원피스와 어울리는 상품을 집중적으로 노출한 점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뮤즈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옷을 선보이는 여성 의류 전문 쇼핑몰이다. 박 대표는 일본 유학 기간 쌓은 경력을 바탕으로 일본 특유의 빈티지 감성을 담아 그레이스뮤즈를 만들었다. 임 대표 역시 의류 소싱부터 영업, 오프라인 매장 운영까지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업계 베테랑이다. 박 대표는 "단순히 여성스럽기만 한 스타일이 아닌 브랜드만의 개성이 담긴 스타일을 선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소재, 색감 등 디테일을 고려해 상품별 코디 조합을 제안한 게 우리만의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의 마케팅 서비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사업 초기에는 유입 고객이 적어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카페24 마케팅 서비스를 통해 쇼핑몰 콘텐츠를 개선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광고를 론칭해 매출을 크게 올렸다. 임 대표는 "온라인 사업은 오프라인과 생태계가 달라 초기에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경쟁사 벤치마킹을 기반으로 쇼핑몰 콘텐츠 개선 및 광고 집행 제안을 받아 매출을 크게 올렸다"며 "유통 노하우와 거래처 기반이 갖춰져 있다 보니, 구매나 상품 검수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차별화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콘텐츠를 강화한 것도 유입 확대에 도움이 됐다. 짧은 영상에 상품 코디를 담아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 적극적으로 게시하며 노출을 확대했다. 틱톡의 경우 광고 콘텐츠 노출 성과가 500%에 달한다. 한 가지 영상 콘텐츠를 여러 채널에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한 셈이다.
그레이스뮤즈는 앞으로 브랜드 성장을 위한 제품군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액세서리 상품은 코디 묶음 판매로 이어질 수 있어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고객들이 큰 고민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예쁜 옷 한 벌과 액세서리를 골라 입을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믿고 사는 코디 맛집이라 불리는 그레이스뮤즈만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