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제명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 친이준석계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이러고 있을 때는 아니다"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허 의원은 16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두 글자로는 ‘오버’고 세 글자로는 ‘급발진’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언론에 나와 자신의 '욕설 논란'이 사실인 것처럼 전한 것이 해당 행위라며 당 윤리위원회 제소 방침을 밝혔고, 이와 관련한 서명운동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허 의원은 "지금 당이 풍비박산이 났다. 그래서 지금 이러고 있을 때는 아닌 것 같다"며 "그리고 싸우면서 닮는다고 했는데 좀 이렇게 다짜고짜 급발진을 해버리시면 기존에 평소에 정말 싫다고 하셨던 86 운동권들하고 별로 다르지 않아 보인다"며 비판했다.
그는 "뭐만 하면 뭐 친일파니 혐오니 뭐 이렇게 분연히 일어서는 그러한 민주당 정치인들 모습 보여주지 마셔야 된다"며 "안 의원께서 이것도 저것도 뭐 여의치 않으니까 결국 보수 유튜브 감성까지 이렇게 좀 가신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허 의원은 지도부의 거취에 대해 "반성이 먼저라고 생각하고, 당직 인사 조금씩 이제 나오는 것 같은데 '아내의 유혹'처럼 이렇게 장서희 씨가 점 하나 찍고 나온 (것 같다)"며 "우리가 뭐 다른 사람이라고 믿어줄 수는 없는 거 아니겠나"고 했다.
당직 인선에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사람 바꿔서 될 일인가. 예를 들어서 이 전 대표가 오고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하지 않았다고 당을 혼내는 게 아니다"라며 "기조의 변화, 정책의 변화 그리고 삼권분립 그 부분 지켜라라는 게 국민들의 말씀이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