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돈나무언니…엔비디아 대신 픽한 이 종목

주가 급등 직전 엔비디아를 손절매한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인공지능(AI) 분야의 떠오르는 수혜주로 유아이패스와 트윌리오를 지목했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우리는 현재 대부분의 사람이 언급하지 않는 회사에 초점을 둔다"며 "(AI 투자에서) 엔비디아는 쉬운 선택일 수 있지만, 너무 비싸고 너무 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너무 명백한 AI 관련주가 됐다며 AI 발전에 따라 더 많이 오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다른 주식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대신 사무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인 유아이패스와 트윌리오를 지목했다.

캐시 우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우드는 "유아이패스는 모든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면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익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트윌리오가 우버나 음식 배달 플랫폼에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지난해만 1조건이 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윌리오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급속한 증가는 AI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아이패스는 반복 업무를 디지털화해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유아이패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에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는 현재 1만800곳으로 2019년 3000곳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유아이패스와 트윌리오는 올 들어 주가가 각각 36%(이날 종가 기준), 17% 올랐다.

우드는 지난 5월 말 엔비디아가 AI 매출 전망을 올리기 직전 엔비디아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보유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식의 상당수를 내다 팔았고, 이후 주가는 AI 매출 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랠리를 펼쳤다.

우드의 주력 펀드인 아크 혁신 ETF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하기 시작한 것은 올 1월로, 우드의 매각 이후 주가는 180% 넘게 올랐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돌파했다. 우드는 엔비디아 주식을 내다 판 자금으로 줌비디오를 대거 사들였고, 우드의 절묘한 매각 타이밍에 기술주 대표 투자자인 우드의 명성은 직격탄을 입었다.

국제1팀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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