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환기자
경기 화성 동탄1·2신도시와 병점·망포·오산역 등 주변 전철역을 연결하는 '동탄 트램' 건설이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화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브리핑을 갖고 "동탄 트램의 기본설계가 마무리 단계"라며 "내년 1월부터 입찰공고, 실시설계 등을 거쳐 사업을 적기에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탄 트램은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17.8㎞) ▲망포역~동탄역~오산역(16.6㎞) 등 2개 구간 총연장 34.4㎞로 건설된다. 구간 내에는 정거장 36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오는 2027년 12월 개통 목표로, 예정대로라면 경기도 일대에 들어서는 첫 트램이 될 전망이다.
사업에는 총 977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9200억원을 부담하며, 지방재정은 573억원이 투입된다. 화성시가 461억원, 오산시가 95억원, 수원시가 17억원을 각각 분담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1월 실시설계를 위한 입찰공고를 낸 후 6월에는 적격자를 선정하고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와 사업계획승인 신청을 마무리 짓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실시설계 착수 시점에 우선 시공분은 함께 착공해 적기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트램 차량은 '슈퍼캐퍼시티+배터리' 방식을 적용한 무가선 트램 32편성으로 결정했다. 정 시장은 "트램은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운행 지연이 거의 없는 적시성을 갖추고 있다"며 "단순한 출퇴근 수단을 넘어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요금할인 등 적정 요금체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정 시장은 "트램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역세권 개발 등 다양한 보전 장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년 취업 창업 주거 안정 지원 확대 방안도 밝혔다.
우선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연내 '청년취업끝까지지원센터'를 만들어 관내 우수기업과 청년 인재를 매칭하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센터는 일자리 연결은 물론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청년 창업을 확대하기 위한 '1만원 청년 희망상가'도 추진한다. 'LH 희망상가 사업'과 연계하는 이 사업은 청년 창업자들의 월 1만원만 내면 상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임차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이밖에 시는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대출금의 2%(최대 200만원)까지 전월세 보증금 대출 이자를 지원하고 최대 15만원(6개월 한도)까지 월 임차료를 지원해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