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값4억·월세200·직업은 무직…람보르기니男 미스터리

"차량은 리스 차량, 월세는 가족이 지원해줘"

최근 서울 강남에서 차량 주차 중 다른 운전자와 시비가 붙자 흉기로 위협한 30대 남성 홍모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홍모씨의 자금 출처에 문제가 없는지 파악에 나섰다.

구속된 홍씨(30)의 모습.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홍씨(30)의 계좌 거래 명세 등을 통해 자금 출처에 범죄 수익금은 없는지 조사 중이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직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그는 4억가량의 고가 외제차를 몰고 서울 광진구에서 월세 200만원을 내며 사는 등 막대한 지출을 해온 것으로 나타나 자금 출처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다.

다만 홍씨가 운전한 람보르기니 차량은 리스 차량이었으며, 월세에 대해서는 "가족이 지원해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자신의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가 시비가 붙자 상대 차주를 흉기로 위협해 특수협박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그는 자신의 허리춤에 찬 칼을 보여주며 "칼침 맞아봤냐, 나는 맞아봤다"라고 한 뒤, 차를 타고 도주해 신사동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홍씨의 마약 간이시약 검사 결과에서 필로폰·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한편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홍씨가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친 신모씨(28)의 지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씨는 "신씨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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