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이세령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14일 오전 9시부터 나흘간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경남도가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13일 경남도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철도노조 파업에 대한 정부 대응에 맞춰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도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하는 수서행 고속열차(SRT)는 평소대로 운행하지만, 경전선과 경부선 구간의 열차 운행이 평시보다 20~30% 줄어들 거라 내다봤다.
도에 따르면 경전선 KTX는 마산역을 기준으로 주중 28회,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36회 운행한다.
나흘의 파업 기간에는 마산 출발 2편, 진주 출발 4편 운행이 중지될 예정이며 대체인력 투입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도는 열차 이용 전 한국철도공사 누리집 ‘레츠코레일(Let’s Korail)’이나 모바일앱 ‘코레일톡’에서 열차 운행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파업 종료 시까지 상황실을 체계적으로 운영해 철도 운행 상황에 따라 시외버스 증편, 화물 수송력 증강 등 단계별 대응함으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부산~수서 노선 감축 철회 및 수서행 KTX 운행 ▲부산~서울 KTX 종착역 수서역으로 변경 ▲KTX와 SRT 연결 운행 ▲성실 교섭 촉구 및 합의 이행 ▲4조 2교대 시행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에 따르면 전체 노조원 2만1938명 중 64.4%에 해당하는 1만9825명이 쟁의에 찬성했으며 기간이 정해진 이번 파업 이후에도 국토부, 코레일 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추가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