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수가 지난해보다 0.7%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재학생 응시자 수는 6.7%가 줄고, 졸업생은 12.3% 늘어났다.
교육부가 11일 발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응시자 수는 50만4588명으로 지난해보다 3442명(0.7%) 감소했다.
이중 재학생 수는 2만3593명(6.7%) 줄었고, 졸업생 수는 1만7439명(12.3%) 늘었다. 재학생 응시자 수는 32만6646명, 졸업생은 15만9742명이다. 이는 '킬러 문항' 배제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지난해보다 2712명 증가한 1만8200명이다.
종로학원 분석 자료에 따르면 졸업생 비율은 역대 가장 높았던 1995년(38.9%), 1996년(37.3%) 이후 2002년(26.7%)부터 20%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31.1%)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반면 재학생 수는 1994년 첫 수능 이후 역대 가장 낮은 32만6646명을 기록했다. 비율로는 지난해 68.9%로 60%대를 기록한 이후 더 낮아졌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6일 서울 송파구 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학생은 지난해보다 1434명 감소한 25만8692명(51.3%), 여학생은 2008명 줄어든 24만5896명(48.7%)이다.
선택 영역별로는 지난해보다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34.1%→38.9%),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43.7%→49.2%) 선택자가 많이 증가했다. 이투스에듀는 "2023학년도 수능 결과에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의 표준점수가 높았던 것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학에 있어서 '기하' 선택자는 더 줄어서 소수 선택 과목으로서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탐구 영역에서는 지난해보다 사탐 선택자들이 소폭 감소했고(51.9%→50.2%) 과탐 선택자들이 늘었다(48.1%→49.8%).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지원자 수도 지난해보다 4379명(5.9%) 증가했다. 이투스에듀는 "2022학년도에 나타났던 교차 지원 현상의 영향"이라며 "응시 과목별로 고사장이 배정된다는 점에서 시험장 분위기에 따른 선택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