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윤기자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횡보하고 있다.
1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1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0.06% 내린 2만5850달러(약 3456만원)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0.30%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오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영향을 받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감소한 2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주간 실업 지표가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아울러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여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심사 결과 발표를 연기 여파도 지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블랙록 등 7개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결과 발표를 이달 16~17일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공포 단계를 유지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의 자료를 보면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점 내린 40점(공포)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전과 동일한 수치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