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래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이 시니어투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양용은이 챔피언스투어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 2라운드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세인트루이스(미국)=AFP·연합뉴스]
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노우드 힐스 컨트리클럽(파71·699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어센션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12언더파 130타)을 지켜냈다. 케빈 서덜랜드 공동 선두, 켄 듀크 3위(11언더파 131타), 스티브 플레시 공동 4위(10언더파 132타),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 등 4명이 공동 6위(8언더파 134타)에 포진했다.
양용은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2~3번 홀 연속 버디 이후 4번 홀 보기로 잠시 숨을 고른 뒤 8~9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에는 첫 홀인 10번 홀(파3) 보기로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11, 14, 17번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하는 저력을 뽐냈다.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을 잡아내는 스크램블 능력이 100%로 발군이었다.
지난해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양용은이 선두로 최종 3라운드를 맞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탱크’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챔피언스투어 한국인 우승 기회다. 양용은의 챔피언스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다. 최경주가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적어냈다. 위창수(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로드 팸플링(호주) 등 5명과 함께 공동 26위(4언더파 138타)다.